[뉴스핌=최원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신임 의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경제 호조 속에서 취임하지만 세가지 난제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제롬 파월 연준 신임 의장은 5일 오전 취임 선서를 한다. 그는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가장 긴 경제 확장,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속에서 연준을 이끌 예정이다.
시카고 소재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태넌바움은 "세계 경제 성장이 오랜만에 더욱 강력하게 조정되었다고 느끼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다"며 "어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문제로 보지만, 나는 이것이 골디락스(Goldilocks)의 상태라고 언급되던 때를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직면할 문제가 크게 세 가지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최근 몇 달간 뛰어올랐다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증시다. 다우존스 기업평균지수는 지난 2일 66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더 큰 우려는 감소한 실업률이다.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인 4.1% 떨어진 것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줄리아 코로나도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MacroPolicy Perspective) 설립자는 "우리는 무엇이 인플레이션을 촉진시키는지 알고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경제가 모멘텀을 얻을 때 얼마나 빨리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인상폭을 감소시킬지 등 향후 파월의 업무를 복잡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연준 관리들은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더 많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은행장은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이 기본 방침"이지만 "더 많을 수도 있다.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경제 성장이 안정적이고, 미국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몇달 동안 기업 투자가 증가했다. 여기에 의회는 세제개혁을 통해 법인세 인하 정책을 통과시켰다. 그럼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수치는 지난해 1.7% 소폭 상승하면서도 연준이 선호하는 수치에 못 미치면서 부진한 상태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은행의 미국 경제 부장은 "좋은 소식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놓치거나 감속을 보게 된다면 이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게시글도 인플레이션에 개입할 수 있다. 직접 파월을 연준의장으로 앉힌 트럼프는 저금리 선호와 워싱턴 의정서에 대한 불신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좁은 노동 시장에 반응하고 이에 파월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인다면, 그는 백악관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