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투자은행 JP모간 전략가들이 시장 변동성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시스템적 전략'을 운용하는 펀드들에 의해 미국 증시에서 약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스템적 전략은 추세를 추종하는 매매나, 알고리즘 매매,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 등을 포함한다.
<사진=블룸버그> |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빅과 브람 캐플란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추세 추종 전략에서 나온 매도세"로 5일(현지시간) 오후 3시 10분경 미국 증시에서 소규모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고 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주식 시장의 자금 유출의 배경에는 변동성 매도 베팅 등 저변동성에 베팅하는 포지션들의 청산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라노빅 전략가는 5일 나타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앞으로 며칠간 체계적 전략을 구사하는 자금에서 추가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 규모는 최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의 강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이윽고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여전히 전략가들은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지난 며칠간의 큰 시장 하락세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며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유발할지도 모른다. 오늘과 같은 가파른 하락세 뒤에는 반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하락으로 지난달 급등했던 채권 수익률이 안정되고 미국 감세 효과가 작용함에 따라 주가수익률(PER)로 봤을 때 증시 밸류에이션은 더욱 매력적이다. 이에 따라 전략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매도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