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로 오를 때마다 자신의 공을 강조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시간당 임금 상승과 같은 호재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예전에는 좋은 뉴스가 보도되면 주식시장이 올랐지만, 오늘날에는 좋은 뉴스가 보도되면 주식시장이 내린다”며 “(이것은) 큰 실수이고 우리는 경제에 대해 아주 많은 좋은(훌륭한) 뉴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2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미국 언론과 시장 참가자들은 사상 최고치의 증시를 자신의 성과로 자랑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매도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평균 6.5일마다 트위터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BI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 소식 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실수라고 지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 대비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인 2.9% 오름세를 보이자 주식시장은 매도세로 응답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을 우려했다.
지난 주말부터 1700포인트 이상 하락한 다우지수는 전날 567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날 오전 장중 300포인트가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최근 주가 급락이 실수라고 언급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