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폴란드는 비세그라드 4국의 핵심국가로서 외교 자평 다변화를 추구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두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양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불리한 지정학적 환경과 이로 인한 침략과 지배 등 고난의 역사를 극복하고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다 대통령은 소외 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와 사회 정의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사람을 중시하는 나의 국정 철학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두다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유사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래서 앞으로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2013년 한-폴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한 적이 있다"면서 "폴란드에 많은 한국 기업이 있고 한국이 폴란드에 아주 큰 투자국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국내 대기업을 언급하며 이들이 '큰 고용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폴란드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아주 친하고 존경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폴란드 양국은 2013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하고, '2017-2020년도 전략적 동반자관계 이행계획'에 따라 ▲정치대화 강화 ▲국방‧방산 협력 심화 ▲인프라 협력 강화 등을 두고 공고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해온 폴란드가 남북대화 재개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 간 조성된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폴란드의 지속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다 대통령은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평화가 먼저다"라며 "유엔(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다 대통령은 "올해가 폴란드 독립 100년 기념해이고, 내년이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에게 폴란드에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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