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뉴욕발 금융시장 혼란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실시한 자체 서베이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2.8%로 지난해 4분기 기록한 2.5%보다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시장이 출렁이긴 했지만, 작년 의회가 통과시킨 세제 개혁안이 경기 진작 효과를 보일 것이란 확신에서다.
지난달 4.1%를 기록했던 미국 실업률은 올해 중순까지 4%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도 3~4차례로 예상됐다. 응답자들은 오는 3월 20~21일 열릴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6월에도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이들은 작년 12월 회의에서 1.25~1.5% 수준으로 오른 연방기금 금리가 올해 말에는 2.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1월 조사에서 제시된 2.07%보다 소폭 상향된 전망치로, 올해 금리가 2~2.5% 수준까지 75bp 오를 것이란 연준 전망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일부 응답자들은 이달부터 취임한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 지휘하에서 긴축 속도가 더뎌지기보다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내년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14%로 1월 서베이에서의 13%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 가까이는 미국 경제가 더뎌지기 보다 더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달부터 나타난 뉴욕증시 급락 흐름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이 고평가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필요했던 조정이라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포인트로마나자렌대학 소속 이코노미스트 린 리저는 “2월 증시 하락으로 주가가 이제 기업 실적에 부합하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