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채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안랩의 안티바이러스 'V3'를 언급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산업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어디에 쓸 수 있겠냐면서 블록체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도 많다"며 "하지만 저는 블록체인이 미래 산업의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V3'를 예로 들며 "그때 당시 'V3'가 30년 동안 생명을 지속할 수 있을지 몰랐다. 보안 IT 시큐리티 자체가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인프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1988년 백신으로 알려진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V1'을 직접 만들었다. 현재 'V3'의 최초 버전이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오채윤 기자> |
안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에 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낙관적인 생각으로만 전진하는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문화가 있는데, 이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커지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리스크 테이킹이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암호화폐는 커다란 재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 문제이고,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도적·기술적 준비를 이제부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오세정 의원, 권은희 의원, 채이배 의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