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9일 코스피는 지난밤 미국 증시 폭락 충격 여파로 2% 가까이 떨어진 채 마감했다. 전일보다 60.89포인트(2.53%) 하락한 2,346.73에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3000억원 규모 ‘팔자’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셀트리온 없이 처음 열린 코스닥 시장 역시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85포인트(-1.82%) 내린 2363.77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이 309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85억원, 13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58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자료=키움증권 HTS> |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넘어 영국에서도 금리를 조기에 큰 폭으로 올릴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큰 변동성은 시간이 지나며 잦아들겠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이 유동성 축소라는 점을 인지를 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최근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짧게는 다음주 미국 옵션 만기일, 길게는 3월 FOMC까지는 변동성이 커진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밤 미국은 국채금리 상승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4.15% 하락 마감했다. S&P500(-3.75%)과 나스닥(-3.90%)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선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2.83%), 현대차(-3.73%), NAVER(-4.15%)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셀트리온은 이날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후광에 힘입어 6.08%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2.43%), 운수장비(-2.72%) 등이 떨어졌고 의약품은 1.65% 올랐다.
한편 전날 장중 4% 넘게 올라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던 코스닥 지수도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19.34포인트(-2.24%) 내린 842.60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