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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들 "남북정상회담, 美 반대로 실현 어려울 것"

기사등록 : 2018-02-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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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文정권, 미일 반대에도 방북할 수 있어"
마이니치 "북한의 남한 흔들기, 일정 효과 거둬"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것과 관련, 11일 일제히 "한미일 대북공조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며 우려를 나타냈다. 심지어 일부 언론들은 "미국의 반대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 고위급 대표단과 오찬을 마친 후 로비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대해 과잉 양보하는 것을 미국이 경계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방북 실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이 핵포기를 약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대북 공조에 틈이 생겨 한미일의 결속에도 심각한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북) 압력 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간단히 방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문 정권의 본질은 '친북'이기 떄문에, 미국과 일본이 반대해도 북한이 대화 공세를 펼치면 언젠간 방북하겠다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은이 여동생인 김여정을 특사로 보낸 것은 역대 한국 대통령이 갖고 있는 "한반도 통일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라는 마음을 자극, 북핵문제를 제쳐두고 대북 경협을 조금씩 진전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방북에 의욕을 보이고 있기 떄문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신문은 "북한의 '남한 지도부 흔들기'가 어느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이 한국을 끌어들여 한미일 대북공조를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대북 압력이 완화되는 사태로 이어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미국과 함께 한국의 독주에 못을 박겠다는 태세"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한한 것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문 대통령에 대북 압력을 위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 컸는데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은빈 기자(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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