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해외직구 시장 고성장속에서 관련 업체들이 체험을 중시하는 신소매(新零售) 모델을 도입해 유통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Research)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해외직구 거래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0.6% 증가한 9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올해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중국의 이용자 수도 지난해 대비 35.4% 늘어난 88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들은 정품 수입 제품을 보장하는 높은 신뢰도와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고객들을 공략, 폭풍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톈마오궈지(天貓國際), 왕이카오라(網易考拉) 등 상위 업체들은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는 등 해외직구업계에도 유통혁신의 돌풍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해외직구 신소매 접목, '체험후 구매' 가능
해외직구는 그동안 정품 해외 브랜드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하려는 중국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통관 및 배송에 걸리는 복잡한 절차와 오랜 배송 시간은 불편한 점으로 지적돼왔다.
왕이카오라의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사진=바이두(百度)> |
이런 고객들의 고충을 일거에 해결한 유통 모델이 바로 오프라인에 개설한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
최근 알리바바의 해외직구 플랫폼 톈마오궈지(天貓國際)는 항저우 시내 중심지에 해외직구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영업에 들어갔다.
톈마오궈지 관계자는 “주문,신분 확인,해외 결제,물류정보 확인, 세금 납부등 모든 통관 절차를 거쳐 현장에서 쇼핑한 물건을 가져갈 수 있게 한 ‘원스탑’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선두업체 왕이카오라(網易考拉)도 지난 30일 항저우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했고 향후 5개 도시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체험형 매장 개장과 관련, "해외직구에 있어 매장 체험을 통해 얻어진 보다 정확한 정보로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획기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도 해외직구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제도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구매된 수입제품에 대해 통관 및 물류 분야에서 우대정책을 적용, 해외 원정 소비를 억제하고 국내 소비로 유도하겠다는 것.
앞서 중국 정부는 2012년 정저우, 상하이, 충칭, 항저우, 닝보 등 5개 도시를 해외직구 수입 시범 도시를 선정한데 이어 2013년엔 해외직구 물품의 통관 절차를 간소화 했다. 2014년에는 해외직구 채널의 수입 플랫폼을 합법화했고, 명확한 세수 정책도 마련하는 등 중국 당국은 해외직구 시장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