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도미니크 시뇨라(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 라인업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노동조합과 우호적 관계 유지를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 푸르덴셜빌딩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시장의 부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며 “올해는 클리오와 순수전기차(EV) 경량상용차(LCV) 등을 포함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전민준 기자> |
올해 르노삼성차의 판매목표는 내수 10만대와 수출 17만대 등 총 27만대다. 르노삼성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차 출시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선두주자로 클리오가 유력하다.
클리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국내 도입을 추진한 모델로, 올해 출시시점은 5월말로 알려졌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소형 해치백(뒷문을 위로 올리는 방식)으로, 1990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시뇨라 사장은 “클리오는 반드시 출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세그먼트를 열어갈 수 있는 전략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 잠재력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전기차 비중은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미 SM3전기차와 트위지를 출시, 성공했고 연말에는 EV밴까지 내놓을 것이다”고 전했다.
시뇨라 사장은 서비스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품질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객 인도 이후의 차량에 대해서도 품질유지와 고객안전에 책임감을 가질 것”이라며 “더욱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개선과 함께 고객 접점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극대화를 위해 국내 기업과 협업도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 국내에 디자인 센터, 기술연구소, 생산공장 등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며 “친환경자동차,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차 외 SM3와 SM5, SM7에 대한 마케팅 가이드라인도 언급했다. “현재 후속모델 계획은 없지만 고객 반응이 좋아 판매는 늘고 있다”며 “가성비 전략으로 계속 판매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글로벌 경제 악화로 전반적인 자동차 수출이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해 내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5년 대비 28% 증가한 2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