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남북 화해·대화' 모드로 바꾼 의도는

대북 전문가들 "경제협력·북미대화 유도 가능성"
문성묵 센터장 "비핵화 조치로 진정성 입증해야"
홍석훈 위원 "美 끌어낼 방법으로 활용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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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민호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 화해·대화'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화전양면술'을 구사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 발언의 진정성과 의도를 놓고 외교가의 분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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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평창 동계올림픽 방남(訪南) 고위급 대표단으로부터 12일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1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보고 받고 "올림픽 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과 태도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전향적인'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혼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진정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비핵화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는 것 자체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발전이라는 화두는 핵문제 진전 없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센터장은 "비핵화에 있어 진전이 없다면 한·미 갈등, 대북제재 공조 와해, 핵보유 인정 등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간 북한은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가 너무 많았다. 따라서 비핵화로 연결돼야 이번 김정은 발언의 진정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미국을 의식,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미 대화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가 힘들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미국을 끌어낼 방법이 평화공세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입장에서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북미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정부는 향후 북한의 행보를 주시하며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현재 '평화공세'로만 치부할 수 없고, 진정성이 있다고 예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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