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온라인 숙박 서비스 업체 에어비앤비가 일본에서 민박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6월 일본에서 민박 규제가 풀리는 만큼 합법 민박을 지원해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도심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일본 소프트뱅크나 빅카메라 등 15개 업체와 연대해 민박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민박 개업신고부터 가전기기 설치, 청소까지 일괄 대행하는 사업이다.
우선 에어비앤비와 연대하고 있는 여행회사 에보라블아시아가 서비스 제공 창구가 돼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다른 15개사와 연대해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종합부동산회사 도쿄건물(東京建物)의 자회사가 청소를 담당하고, 전자양판점인 빅카메라가 가구나 가전의 배치를 돕는다. 소프트뱅크는 숙박자의 통신서비스를 담당하는 식이다. 에어비앤비 측은 지원 수수료가 숙박료의 20%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비앤비가 지원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는 '불법 민박'이 있다. 에어비앤비에 게재된 민박 물건 중에는 헌행법 상 허가를 받지 못한 불법 민박이 존재한다.
에어비앤비는 주택숙박사업법(민박법)이 시행되는 6월을 기점으로 예약 사이트에서 불법 민박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민박법으로 민박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민박을 개업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지원해 불법 민박업자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자 상거래 업체 '라쿠텐'과 통신회사 'KDDI'도 민박 중개업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라쿠텐의 경우 영업 지원 사업에도 나서겠다고 표명해, 민박업을 둘러싼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