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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후보들, 상반된 행보…與 '여유'vs 野 '속도전'

기사등록 : 2018-02-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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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시종·오제세…'현역 프리미엄' 활용
野 박경국·신용한…얼굴 알리기 본격화

[뉴스핌=조현정 기자] 오는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예비 후보자 등록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 경험이 풍부한 민주당 후보군은 여유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정치 신인에 가까운 한국당 후보군은 서둘러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면 제한적 범위에서 일부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만큼 초반 지지율 선점을 위해 후보들이 속속 예비 후보자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쪽)이시종 충북지사·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뉴시스>

민주당 후보들은 예비 후보자 등록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아직 출마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시종 충북지사는 선거 분위기가 조기에 가열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예비 후보자 등록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지사는 공식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선거와 거리를 두면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 지사 본인의 입장 표명은 빨라야 3월 초순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와 당내 공천 경쟁에 나선 4선의 오제세 의원은 지난 13일 충북도당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선거 출마 120일 전에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당규에 따른 것이다.

오 의원은 예비 후보 등록을 미루고 당내 경선 준비와 함께 텃밭인 청주의 밑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이 충북지사 선거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 후보 등록을 을 마쳤다.

박 전 차관은 지난달 한국당에 입당한 정치 신인으로, 예비 후보 등록 이후 본격적인 지지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예비 후보자 등록으로 당내 공천 경쟁과 본선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신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젊다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후보 등록을 할 때 유권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

같은 당 이준용 한국 바른정치 미래연합 대표는 예비 후보 등록 시기를 설 연휴 이후로 잡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 채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설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이 6월 지방선거 전초전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명절까지 겹쳐져 정치 신인들은 지지세 확산 주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정치 경험이 많은 의원들의 경우, 예비 후보자 등록 여부를 떠나 '현역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한국당 후보들보다 조금 더 여유로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왼쪽)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사진= 뉴시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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