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맨해튼 5번가의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
특히 변동성이 낮은 핵심 물가가 전망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해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핵심 물가 역시 같은 기간 0.3% 상승해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연율 기준 물가 상승폭은 2.1%로 예상치인 1.9%를 웃돌았고, 핵심 물가 역시 1.8% 상승해 투자자들이 전망했던 1.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연료 가격이 9.5% 급등했고, 휘발유가 5.7% 뛰었다. 식품 가격은 0.2% 완만하게 오르는 데 그쳤지만 과일과 채소 가격이 각각 1.9%와 1.2%에 달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무선 통신 가격이 0.2% 하락했고, 중고차 가격이 0.4% 올랐다. 항공료가 0.6%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고, 숙박비는 2.0% 하락했다.
이날 지표는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에 이어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