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과거 북한의 2인자였던 고모부 장성택의 밀고를 전해듣고, 지난해 2월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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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방송은 지난 15일 중국 고위관계자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 김정일 사망 후 장성택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김정일의 후계자로 김정남을 올리고 싶다"고 전한 것을 듣고 김정남을 암살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후진타오 주석과 장성택 간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을 당시 중국 최고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이 도청을 지시했고, 도청 내용을 지난 2013년 초 김정은에게 밀고했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저우융캉의 밀고가 김정은 위원장의 엄청난 노여움을 불렀고, 이에 장성택을 2013년 반역죄 등으로 처형한데 이어 지난해 2월 김정남까지 암살하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남<사진=AP/뉴시스> |
일각에서는 저우융캉이 밀고한 이유에 대해 당시 저우융캉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을 위기에 있어,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수사를 견제하려 했다고 추측했다. 그 후 저우융캉은 북한에 국가기밀 유출죄와 부패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김정남은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쿠알루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동남아 여성 2명에 의해 신경성 맹독 물질인 VX 스프레이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