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 연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운데)와 대화하고 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오른쪽)<사진=AP/뉴시스> |
20일 NHK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를 마치고 기자단을 만나 "구로다 총재가 취임하면서 지난 5년간 디플레이션에 따른 불황 탈출엔 성공했지만, 2% 물가상승이란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며 "구로다 총재가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정책을 펼쳐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담당상도 이날 "구로다 총재가 계속해서 2%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BOJ와 연대해 경제 재정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16일 구로다 총재의 연임과 함께 신임 BOJ 부총재를 선임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BOJ 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구로다 총재는 오는 4월 8일 임기가 만료된다. 인사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2023년이 된다. 이 경우 구로다 총재는 야마기와 마사미치(山際正道·1956~1964 임기) 이후 57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총재가 된다.
아베노믹스의 주역으로 꼽히는 구로다 총재는 2013년 3월 취임한 이후 '2년 안에 물가 상승률 2%'라는 목표를 내걸고 대담한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실시했다. 2016년엔 마이너스 금리 정책까지 도입했다.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아베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로다 총재의 정책에 대해 "시장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힘이 됐다"며 "구로다 총재의 수완을 신뢰하고 있다"고 평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