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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 놓고 다시 가열되는 북·미 신경전

기사등록 : 2018-02-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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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북한과 아직 대화할 시점 아니다"
"한미군사훈련…재개되지 않을 이유 없어"
송영무 국방장관 "

[뉴스핌=장동진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이 아직 대화할 시점에 이르지 못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사람이  북미간 대화를 우려한다"며 "우리는 아직 북한과 대화할 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역시 외교적 접근을 우선시한다"며 "하지만 이것이 실패한다면 군사적 대응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사진=AP통신/뉴시스>

 

◆ 노어트 美 국무부 대변인 "외교적 접근 실패하면 군사적 대응"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한미군사훈련을 4월 이전 발표할 것'이라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발언에 "훈련이 재개되지 않을 어떤 이유도 없다"며 "우리는 이런 훈련을 수십 년간 해왔고,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하지만 한미군사훈련은 국방부와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과 미국은 주요 합동군사훈련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일 브룩스 사령관이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 위협 억제를 위해 군사 훈련은 필수"라고 강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사진=뉴시스>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北, 수도권 도달하는 포격시스템 배치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군사훈련은 동맹 강화와 북한의 침략 억제, 정전 유지를 위한 유엔사령부의 능력 보장, 준비 태세 유지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두 개의 주요 전구 지휘소 연습(키 리졸브, 을지프리덤가디언)과 야외 기동연습(독수리 연습)을 해마다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남북 간의 대화를 위해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입장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이 동북아시아와 그 외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여전히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이 계속해서 재래식 무기, 미 본토에 직접적 위협을 제기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WMD)의 추가 개발과 다른 비대칭 능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 정권은 지난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3발을 발사했고, 6차 핵실험과 더불어 16발의 미사일 등 24발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한 "북한이 사실상 서울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는 포격 시스템을 배치했다"며 "민간인을 겨냥할 경우 적게 잡아 수천명의 사상자 등 한국인 수백만명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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