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에서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월가 전문가들이 올해와 내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이달 초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연방 정부 예산을 향후 2년간 3000억 달러 확대하는 내용의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합의된 예산안이 예상보다 관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미국 성장률을 0.3%포인트씩 끌어 올릴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도 종전 예상치인 3차례에서 4차례로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지난주에는 UBS와 노무라,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올해 예상 인상 횟수를 4차례로 올려 잡았고, 이미 4차례를 점쳤던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정부 예산안으로 인상 전망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올해 4차례, 내년 2차례로 각각 종전보다 예상 인상 횟수를 한 차례씩 늘렸고, UBS도 올해와 내년 인상 횟수를 4차례와 3차례로 한 차례씩 높여 제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이미 올해 3차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4차례 인상 가능성은 23%로 잡고 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 상당수는 정부 예산안이 공급을 늘리기 보다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실업률을 지금 보다 낮춰 연준의 금리 인상을 부추기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JP모건과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말 실업률이 1953년 이후 최저 수준인 3.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