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왼쪽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선체를 이동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21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와 직립 용역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은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를 부두 안벽 쪽으로 옮기는 작업에 나섰다. 세월호가 인양돼 육상 거치된 지 316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세월호 하부를 받치는 수평빔 아래에 설치한 모듈 트랜스포터 364축(특수운송장비·축당 30t급)으로 선체를 드는 작업이 진행됐다.
선조위는 지게차를 이용, 수평빔과 고정돼 있지 않은 일부 받침대를 안벽 인근 거치 장소로 옮겼다.
이후 5열의 트랜스포터로 세월호를 이동시켰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기에는 '폭 10㎝ 내외'로 저속 이동(시속 1~1.5㎞)시켰다.
오전 10시 30분께부터는 기존에 세월호가 놓였던 자리에 이동식 소형 펜스들을 설치하기 시작했다.옷가지 등 선체에서 나온 유류품들을 따로 수거하기 위해 접근 금지 표시를 해놓은 것이다.
부두와 수평을 이룬 세월호는 부두와 60m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소폭 이동한 후 정오께 세월호 선체 이동 작업이 끝났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5월까지 선체 측면 33곳에 'L자 형태 철제 수직빔'을 보강 설치한 뒤 해상크레인으로 세월호를 일으켜 세울 방침이다.
4월 10일부터 수평빔과 나란히 수직빔이 설치되며, 수평빔 33개 중 일부가 연장된다.
5월 26일에는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의 1만t급 해상크레인(HD-10000호)이 투입된다. 이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 14일까지 선체 직립을 마칠 예정이다.
목포신항에 접안한 세월호 모습 <목포=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