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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일주일 놀고 먹는데만 150조원, 중국인 춘제 소비 대폭발

기사등록 : 2018-02-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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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가 중국 최대의 소비 대목으로 떠올랐다.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인이 소비한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인 9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상부무의 추산에 따르면, 춘제 연휴 7일 동안 중국 전역의 소비 규모는 9260억 위안에 달했다. 2017년 춘제 연휴기간 소비액에 비해 10.2%나 늘어난 금액이다.

소비 증가세가 가장 두르러진 분야는 영화, 관광 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올해 연휴 기가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휴가 시작된 15일부터 17일 3일 만에 박스오피스 규모는 32억 위안을 돌파했고, 연휴가 끝난 21일 역대 최고 규모인 55억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가 넘게 늘어났다. 

국내외 여행도 춘제 기간 소비를 대폭 늘린 중요 항목이다. 올해 춘제 기간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연인원 650만 명에 달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해외 여행 소비 규모는 1만 5000 위안으로,춘제 기간 중국인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여행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관광연구원과 국가여유국 데이터센터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국내 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3억 85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2%가 늘었다. 국내 여행 관광 수입도 4760억 위안으로 예년보다 12.5%가 증가했다.

올해 춘제 기간 소비 시장에서는 중국인의 지출 규모 확대와 함께 소비 트렌드 변화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영화, 여행 등 여가생활을 위한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이 두드러졌고, 같은 상품과 서비스에서도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

중국 대형 여행사 씨트립은 국내 단체 여행 상품 판매에서 고가 제품에 속하는 '5다이아몬드' 상품을 선택한 비율이 43%에 달했다고 밝혔다. 5다이아몬드 상품이란 5성급 호텔에 투숙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관광 상품을 가리킨다. 하이난다오 여행 상품의 경우에는 5다이아몬드 상품을 선택한 관광객의 비율이 90% 이상이었다고 씨트립은 밝혔다.

해외여행 상황도 비슷하다. 모르는 사람과 함께하는 대규모 단체 여행보다는 지인과 친구를 주축으로 상품을 구성해주는 소규모 프라이빗 여행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씨트립은 "춘제 연휴 때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고, 1인당 지출 규모도 평소보다 많다. 5성급 이상 고급 호텔 투숙하고 쇼핑이 없는 순수 관광 프로그램 등 가격대가 높은 서비스 상품의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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