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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차세대 전기차 韓서 개발…노조 ‘국내 생산’ 요구

기사등록 : 2018-0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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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이상 주행‧자율주행 성능 갖춘 볼트EV 후속, 내후년 양산
GM노조,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 수출해야”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차세대 소형 전기자동차를 한국에서 개발하기로 했다. 오는 2020년까지 실물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체제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  한국GM 노조는 부평‧창원에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23일 한국GM 및 업계에 따르면 GM의 경차‧소형차를 연구개발하고 있는 ‘부평디자인센터’에서는 최근 전기차 ‘볼트EV’의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전장 4165mm, 전폭 1765mm, 전고 1610mm인 볼트EV보다 각각 20㎜ 이상 큰 소형 전기차로 2년 뒤 출시하는 게 목표다.

볼트EV 후속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 이상 달리면서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GM이 차세대 전기차로 꼽는 이유다.

GM 글로벌 제품 프로그램 및 전기차 부서 관계자는 “2010년 출시를 목표로 볼트EV 후속에 대해 스터디를 마쳤다”며 “디자인이나 성능, 배터리 등을 개발 테스트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GM 관계자는 “볼트EV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게 맞다”며 “출시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볼트EV.<사진=한국GM>

볼트EV는 미국 미시건 주 오라이언 공장에서 생산하는 GM의 유일한 전기차로, 지난해 전 세계 판매대수는 3만대였다.

오라이언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3만대로, GM본사는 볼트EV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로, 볼트EV 판매가 최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GM본사 입장에선 라인 증설은 시급한 과제다.

한국GM 노조는 이를 근거로 전기차 생산시설을 국내에 투자해 달라고 GM본사에 요구하고 있다.

또, 볼트EV의 내수 판매 잠재력이 충분하고, 중국이나 유럽 수출시 한국에서 만들어 공급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도 이유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GM본사가 유럽에서 철수했지만 차후 전기차를 핵심으로 재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며 “경차 스파크 유럽 수출을 한국에서 맡은 경험을 살리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단, 걸림돌은 있다. 볼트EV는 미국 공장들 사이에서도 인기 차종이라는 것.

한국GM에 따르면 GM 미국 노조는 볼트 EV를 미국과 중국에서만 생산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미래차로서 부가가치가 높은 볼트 EV의 생산을 해외로 돌리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다”며 “볼트 EV는 특히 글로벌 사업장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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