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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손잡고 '오일머니'에 도전, 무기는 원유와 순금

기사등록 : 2018-0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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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달러 중심의 세계 통화 체제를 흔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유력 경제전문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중국과 러시아와 각각 석유선물과 순금으로 미국 달러 중심의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22일 보도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올해 3월 26일 상하이선물거래소에 위안화로 결제하는 원유선물상품을 상장한다고 이번달 9일 밝혔다.

화얼제젠원은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의 보도를 인용해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선물이 '오일 달러'의 지위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 된 중국은 원유 거래를 통한 위안화의 국제화와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시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선물 도입을 추진하며 원유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선물 도입이 중국의 뜻대로 중국의 발언권 강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외부의 부정적 평가에도 중국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선물이 향후 아시아 유가 형성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국 측의 기대다.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선물은 순금으도 전환이 가능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위안화로 거래되는 순금선물이 상하이와 홍콩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만큼, 산유국들이 석유를 순금으로 바꿀수 있다는 점이 미국 국채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

러시아는 순금 사재기로 달러 압박에 나섰다. 올해 1월 러시아의 순금보유량은 중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러시아는 2015년 3월부터 매월 순금을 매수하며 비축량을 늘려오고 있다.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 합병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게됐다. 러시아는 순금이 미국 달러와 제재의 압박에서 자국을 지켜낼 것으로 보고 순금을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7년 11월 기준 러시아의 순금모유량은 1829t에 달한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달러의 영향력 약화와 자신들의 발언권 확대를 위해 금융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 은행 시스템을 통해 순금 환전이 가능토록 하고, 브릭스 국가의 순금보유량 확대에도 협력할 방침이라고 화얼제젠원은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베이징과 모스크바에 각각 브릭스국가의 순금외환시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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