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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미래에셋운용, Global X 인수로 재무안정성 저하"

기사등록 : 2018-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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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운용, Global X 인수 SPC에 1600억 출자…이중 600억 은행 차입 전망
한신평 "미래운용, 차입 증가로 재무안정성 저하…신용도 하락 압력↑"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미래에셋운용이 미국 현지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함에따라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24일 "경쟁 심화로 수익성 저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계속적인 차입을 통한 투자확대가 이어질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현지 ETF 운용사인 'Global X'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에서 밝힌 인수금액은 약 5억달러(원화 5000억~5500억) 수준이며, 한신평은 약 4억8000만달러(원화 5300억)로 추정했다.

인수 구조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SPC에 약 1600억원을 출자하는 구조다. 여기에 그룹계열사 투자로 약 3700억원을 조달하고 해당 SPC가 'Global X'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단, 인수금액이나 계획은 변동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업계에서 우수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고유재산 투자 확대, 계열사 지원 등 자금소요를 차입을 통해 충당하면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해푸동타워의 유동화 차입금을 재원으로 미래에셋캐피탈에 2500억원을 증자한 바 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이번 'Global X' 인수에서 SPC에 대한 1600억원의 출자금 중에서도 약 600억원 상당은 은행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차입금 증가 현황 <자료=한국신용평가>

한편,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상 미래에셋운용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우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보험이 발행한 36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매입할 의무와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미래에셋캐피탈의 자기자본 대비 보유 계열사 출자지분 비율은 146.3%이며, 여신법상 여전사는 해당 비율을 15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캐피탈이 생명의 전환우선주 매입이 필요할 경우 미래에셋운용이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그룹 지배구조 내 운용사의 역할과 관련 재무부담 확대여부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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