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KTB투자증권은 CJ E&M에 대해 "CJ오쇼핑과의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15% 하락했다"며 "1분기 큰 폭의 성장을 전망하기에 최근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원을 유지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CJ E&M이 CJ오쇼핑과 합병할 경우 글로벌 판권 수출 성장이 불러올 EPS(주당순이익) 상승 효과가 일부 희석될 우려가 있지만, CJ헬로 지분 매각에 성공할 시 CJ오쇼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신규 사업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포인트는 전사 실적 개선"이라며 "방송, 영화, 음악 부문 모두 현 주가는 올해 PER(주가수익비율) 18.5배에 해당되면서 과거 대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방송부문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효과 및 자체 콘텐츠 판권판매 강화로 1분기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드라마 ‘슬기로운감빵생활’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아닌 자체 사업부에서 제작한 드라마로, 1분기에만 3편의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판매되기에 방송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작년 4분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영화 사업부도 1분기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영화 ‘1987’과 ‘그것만이내세상’의 제작비가 각각 145억원, 58억원 수준으로, 현재까지 관객 수 730만명과 340만명에서 종영되더라도 약 80억원의 작품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영화 ‘골든슬럼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관련 손실 폭은 2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기에 1분기 영화부문 합산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음악부문 실적도 전 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음 달 19일 컴백하는 워너원 실적이 온기로 반영될 시기는 2분기로 점쳐지지만, 초기 신보 앨범 판매 등의 실적은 1분기에 반영되면서 음악부문 실적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