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효주 기자]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사태를 맞은 롯데그룹이 첫 번째 경영 시험 문턱에 들어섰다.
27일 롯데지주는 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계 계열사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합병 및 분할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되고 꾸려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의 첫 시험대다.
이날 오전 10시 예정인 롯데지주 임시주주총회 개시 전 황각규 부회장은 주총장에 들어서면서 주총 결과 예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잘 되겠죠”라고 간략히 답변했다.
이날 주총에서 분할합병 안건이 무사히 통과하면 롯데지주는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도 모두 해소된다.
현 지분구조상 분할합병건 통과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총수 일가와 관계사 등 롯데지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으로 총 54.3%에 달한다.
다만 최근 신 회장 구속으로 급락한 롯데지주 주가에 소액주주들과 기관 투자자 등 외부 주주의 반대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변수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주가는 23일 종가기준으로 6만3700원으로 소폭 반등해 주식우선매수청구권 기준 가격인 6만3635원을 넘기긴했지만 이달 1일 종가(7만200원)에 비해 무려 9.2%나 하락했다.
황각규 롯데 사장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