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채윤 기자] 미투 운동으로 문화예술계를 넘어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젠더 폭력을 발본색원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미투운동으로 세상이 들끓고, 숨죽이던 을들의 용기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경우 엽기적인 성의식과 여성 혐오는 심각한 젠더 폭력임에도 불구하고 탁 행정관은 그대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탁 행정관은 지금 밝혀지는 성폭력 가해자들의 행위에 비해서도 결코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아프더라도 실상을 드러내고 청와대부터 젠더폭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왼쪽 넷째)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비핵화 조건부 북미대화를 제시한 것에 대해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부위원장이 '북미대화를 충분히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낙관은 이르지만 한반도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며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남한을 제재 완화의 발판으로 삼거나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을 해서는 안 되며 평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 역시 개성공단 재가동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개성공단은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여는 열쇠"라며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의 방북 승인 요청도 허용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