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진=블룸버그>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성명을 통해 스카이 지분 50% 이상을 주당 12.5파운드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가 인수가로 제시한 주당 10.75파운드보다 16%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로써 컴캐스트가 제시한 총 인수 대금은 221억파운드(약 33조원)다. 컴캐스트는 이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컴캐스트가 이처럼 '통큰 베팅'에 나서면서 스카이 인수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앞서 21세기 폭스는 스카이 지분 61%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영국의 규제 당국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

이에 폭스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5년간 영국에서 스카이뉴스를 유지하고 이를 위한 별도의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컴캐스트가 새롭게 뛰어들면서 21세기 폭스의 인수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