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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관리들 "북미대화 조건은 北 '비핵화' 선언"

기사등록 : 2018-02-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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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군축대사 "北, 핵보유국으로 인정 않을 것"
미 국무부 "북미대화는 오직 비핵화 전제돼야"

[뉴스핌=장동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미 행정부 역시 이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대사는 27일(현지시간)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게 하도록 '최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는 오직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미국의 정책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등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북한이 핵개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로버트 우드 유엔 군축회의 대사.<사진=뉴시스>

로버트 우드 美 군축대사 "北 최대 압박 계속될 것"

우드 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던지, 국제적 고립에 직면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향후 북·미 간 있을 어떤 대화도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그러한 요구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드 대사는 또한 북한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만남을 취소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좋은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우드 대사의 이 같은 발언에 이날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한 한대성 북한대사는 "미국은 대북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위협할 수 없고, 이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한 대사는 이어 "미국은 한반도 주변 핵 배치와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간섭을 삼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는 북한의 비핵화 없이 영구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사진=AP통신/뉴시스>

헤더 노어트 美 국무부 대변인 "북미 대화는 비핵화 전제돼야"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오직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향후 진행될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노력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북제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현재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대화의 '적절한 조건'에 대해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이 공동으로 추구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조건"이라며 "현재 많은 국가가 미국의 최대 압박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더불어 많은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 문제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특히 미국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윤 대표의 사퇴가 외교적 해결을 약화시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윤 대표만이 한반도 문제를 다뤘던 것이 아니고, 수잔 손튼 동아태 차관보 대행과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리대사 등 유능한 국무부 직원들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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