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공급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 |
지난주 미국 석유업계의 공급 물량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5개월 연속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0가 1.37달러(2.2%) 급락하며 배럴당 61.6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1.3% 떨어진 배럴당 65.76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WTI는 2월 한 달 사이 4% 이상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 주 사이 석유 업계의 원유 공급이 30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1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휘발유 재고 물량도 같은 기간 25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월간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IB 업계는 올해 브렌트유와 WTI의 평균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62달러와 58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IB 업계는 5개월 연속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 셰일 업체들의 생산이 늘어나더라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유가에 버팀목을 제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