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검찰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를 둘러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1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이 회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스 의혹 전반에 걸쳐 연루돼 있다. 다스는 명목상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다스의 비자금 조성을 포함한 경영비리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련 직권남용 및 다스 소송비 삼성 뇌물수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크게 세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다스 수사를 통해 다스의 실소유주를 이 전 대통령으로 규정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다스 비자금과 차명 재산 조성 등 이 전 대통령의 의혹 전반에 걸쳐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은 다스 회장이 2012년 특검 조사에서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등을 조사 받은 뒤 귀가하는 모습 [뉴시스] |
이 회장이 지난 2007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매각 대금 150억원에 대한 사용처 등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 수사 결과, 도곡동 땅 소유주가 이 회장으로 확인됐으나, 제3자 소유 가능성을 검찰이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통령 아들인 이시형 다스 전무가 지난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빌린 6억원을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 조사 뒤, 수사 자료를 검토하고 이 전 대통령 소환 시기를 정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약 20억원을 받아 챙겼다는 등 추가 의혹이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2012년 특검 조사에서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등을 조사 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