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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의대·치대의 문'..커트라인도 오른다

기사등록 : 2018-03-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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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입학정원 의대 394명·치대 78명 ↑
11개 의대·4개 치대 전문대학원→학부 완전 전환
"의대 가고 싶어"..재수·반수생 정시에 몰릴듯
"고성적 수험생 경쟁..준비 철저히 해야"

[뉴스핌=황유미 기자]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치대 합격 커트라인이 높아질 전망이다. 모집정원이 크게 늘면서 성적이 좋은 재수·반수생이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마지막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의 의·치대 모집정원은 3559명으로, 전년(3087명) 보다 472명 증가했다.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15.3%나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전국 37개 의대의 모집정원은 2927명으로, 전년(2533명)에 비해 394명(15.6%) 증가했다. 11개 대학이 일반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의학전문대학원'을 없애고, 신입생부터 모집하는 '완전 학부체제'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

완전 학부체제로 전환한 대학은 가천대(정원 28명→40명), 가톨릭대(65명→ 93명), 경북대(77명→110명), 경상대(53명→76명), 경희대(77명→110명), 부산대(88명→125명), 이화여대(53명→76명), 인하대(34명→49명), 전북대(77명→110명), 조선대(88명→125명), 충남대(77명→110명) 등 11개 대학이다.

제주대가 2021학년도부터 의과대학으로 전환하는 영향도 있다. 지난해 의예과 신입생을 뽑지 않았던 제주대는 2019학년도 40명을 선발한다. 

폐교조치로 전년도에 미선발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이 전북대와 원광대에 이월된 것도 의대 모집인원 증가에 역할을 했다.

치의대도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치의대 체제로 완전 전환함에 따라 신입생 모집 인원이 77명 증가했다.

경북대(43명->60명), 경희대(56명->80명), 전북대(28명->40명), 조선대(56명->80명) 등 4개 대학이 입학정원을 30% 가량 늘렸다. 여기에 연세대 치의대 정원 추가 1명을 더하면 치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총 78명 증가했다.

◆성적 우수 그들만의 리그..경쟁도 치열할듯

입시 전문가들은 의치대 모집 인원 증가로 2019학년도 입시에서 최상위권 재수생 및 반수생(대학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대입을 다시 준비하는 학생)의 지원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의대의 문이 넓어진 만큼 성적이 좋은 학생들 중에서 재수와 반수하는 학생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반수생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학생부가 졸업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재·반수생은 교과나 학종 등 학생부 중심의 수시전형에 응시하기 보다는 수능 중심의 정시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정시에서 치열한 입시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상황상 의대를 가고 싶은 재반수생들은 정시 쪽으로 올인할 수밖에 없어 정시에 (지원자가) 몰릴 수 있다"며 "모집 인원이 많아지면 (합격) 점수가 낮아질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일반학과의 경우고 성적 좋은 친구들 간의 경쟁인 의대에서는 정원이 늘어난 데에 따라 지원자들도 증가하기 때문에 경쟁률 및 합격선이 더 올라갈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남대 이월인원 49명을 제외한 전국 의대 37개교 모집정원을 분석하면, 수시로는 1808명(62.8%)를 선발하고 정시로는 1070(37.2%)를 뽑는다. 2018학년도에는 수시 1592명(62.9%), 정시 941명(37.1)을 선발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794명(수시 정원 43.9%)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 교과전형이 715명(39.5%)이고, 논술전형 254명(14.0%), 특기자전형 45명(2.5%) 순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치의대를 진학하는 최상위권학생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수능'을 꼽으며, 이를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상위 1%(최하 2%)이내의 수능 성적이 필요한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4개 영역 등급합 5이내 등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우연철 팀장은 "원래 수능 수학 영역은 의치대 지원생들에게 중요한 것이었으나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수능 국어과목조차도 중요해졌다"며 "(수시보다) 정시를 노린다고 한다면 올해는 좀 더 수능 준비에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가천대·울산대·인하대 등에서 새로운 전형이 신설되는데 지원시 막연함을 느낄 수 있지만 역으로 전형을 잘 살핀다면 공략해볼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목표대학 리스트를 정해 맞춤형 대비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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