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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무역전쟁 우려 속 4일만에 반등

기사등록 : 2018-03-0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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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4일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하락 압박을 받았지만 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미국 유전 서비스 업계의 굴착 장비 가동이 소폭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자’가 유입됐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6센트(0.4%) 오른 배럴당 61.25달러에 거래됐고,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54센트(0.9%) 상승하며 배럴당 64.3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조사 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 석유업계의 유정 굴착장비 가동 건수가 한 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가동 장비는 800건으로 파악됐다.

앞서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지표에 하락 압박을 받았던 유가는 이날 데이터에 일정 부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 흐름도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3%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시행에 따른 파장에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무역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한편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글로벌 경제 성장이 한풀 꺾일 것”이라며 “이는 향후 원유 수요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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