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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중국 "미국이 피해 입히면 보복할 것"

기사등록 : 2018-03-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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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 앞둔 발언…G2 무역갈등 최대 의제될 듯
중국 사회과학원 "관세 인상, 원시적이고 무지막지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미국이 중국의 이해관계를 해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를 역임했던 장예쑤이 부부장은 "중국과 미국 간에는 차이점보다 공동의 이해관계가 많다"며 "두 나라에는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장예쑤이 <사진=블룸버그>

장예쑤이 부부장은 "중국은 경제 발전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많은 기회를 창출했고 국제 무역에도 엄청난 공헌을 했다"며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의 이해관계를 해치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쑤이 부부장의 이번 발언은 5일 개막하는 중국 연례 국회(전국인민대표회의, 이하 전인대)를 앞두고 한 것이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인대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이 최대 의제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시진핑 중국 구가주석은 양국 무역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최고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를 워싱턴에 파견했다.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역임한 류허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발표한 날 워싱턴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과 회담하는 등 중국 측 반응은 상대적으로 조용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가 중국보다는 미국의 동맹국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UN)에 따르면 미국의 10대 철강 수입국에는 중국이 포함돼 있지 않으며, 캐나다·한국·독일이 미국에 더 많이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알루미늄 수출 규모는 2016년 기준 31억달러에 이르러 캐나다 다음으로 많지만, 양국 상품 무역 규모인 5800억달러에서는 비중이 매우 낮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미국 전문가 류 샹 연구원은 "관세 인상은 무역분쟁을 다루는 데 있어 원시적이고 무지막지한 방법"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국제 무역 시스템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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