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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TV 시장 공략 카드는 'AI'

기사등록 : 2018-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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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서초R&D캠퍼스서 '2018년 TV 신제품 발표회' 개최
'2018년 올레드·슈퍼 울트라HD TV'에 독자 AI 기술 '딥씽큐' 탑재해 승부

[뉴스핌=양태훈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및 입체음향 기술을 더한 '올레드(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로 국내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5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올레드 TV AI ThinQ(씽큐)'와 '슈퍼 울트라HD TV AI ThinQ'로 AI TV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 규모가 지난해 대비 56.25% 증가한 2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우위도 확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올레드 TV 대중화, 대형화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프리미엄 TV는 올레드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으로 한 차원 더 높인 올레드 TV로 또 한 번 앞서가겠다"고 강조했다.

올레드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달리 발광원인 백라이트 없이 픽셀(이미지를 형성하는 최소 크기의 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어 자연 그대로의 색과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스스로 최적 화질을 찾아주는 AI 엔진 '알파9'...'LG만의 사용자경험' 통해 승부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올레드 TV의 주요모델에 AI 화질엔진인 '알파9'을 탑재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알파9은 TV가 스스로 영상을 분석해 화질을 향상시켜주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입력 영상을 분석해 1, 2단계에서 영상의 깨진 부분이나 잡티를 제거해주고 3, 4단계에서 영상에 줄이 생기는 밴딩 노이즈나 색상의 뭉개짐을 완화해 준다.

또 사물과 배경을 분리한 후 각각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값을 조정, 이를 통해 사물은 선명해지고 배경은 원근감이 더해져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준다.

지난 1월 열린 'CES 2018'에서 엔가젯이 뽑은 '최고 TV'로 선정된 LG전자의 'AI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올레드 TV는 알파9을 통해 기존보다 색상보정 알고리즘도 더욱 정교해졌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색좌표의 기준색상이 일반 TV 대비 7배 이상 더 촘촘해져 더욱 정교하고 생생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LG전자는 AI TV의 차별성으로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AI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 맞춤 검색'부터 'AI TV 제어', 'AI 영상·사운드 모드 조정'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TV에서는 시청자가 검색이나 설정을 변경할 때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AI TV에서는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뒤 음성명령만 하면 손쉽게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말 한마디로 채널 등의 정보검색은 물론 볼륨·채널변경, 방송시청 예약, TV 꺼짐 예약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연결도 음성명령 만으로 간편하게 연결이 가능하다.

◇ LG전자, 올레드 TV 공략 가속화…출고가, 전년比 '20% 인하'

LG전자는 올해 총 10개의 올레드 TV 제품(모델명 : 77·65W8W, 65W8K, 65·55E8, 77·65·55C8, 65·55B8)을 국내에 출시한다.

가격은 올레드 TV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보다 20% 정도 낮춰 책정, 55인치는 모델별로 300만원에서 360만원, 65인치는 모델별로 520만원에서 1100만원, 77인치는 모델별로 1700만원에서 2400만원이다.

LG전자는 또 월페이퍼(벽지) 디자인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스탠드형(모델명 : 65W8K) 제품도 새롭게 출시한다. 이 제품은 월페이퍼 디자인을 원하지만 벽걸이로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나아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대형(65인치 이상)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77인치 크기의 올레드 TV(모델명 : 77C8)도 1000만원 대의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다.

◇ 2018년형 슈퍼 울트라HD TV, '나노셀' 화질에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까지 추가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슈퍼 울트라HD TV에 돌비 애트모스(입체음향) 사운드와 갤러리 모드(디지털액자) 등의 기능을 추가한다.

슈퍼 울트라HD TV는 극미세 분자를 이용해 색의 파장을 나노(nm, 10억분의 1미터)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 기존 LCD TV 보다 더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넓은 시야각을 특징으로,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거의 없다.

예컨대 거실 한쪽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를 보거나 소파에 누워서 TV를 볼 때도 TV를 정면에서 보는 것 같은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5일 LG전자가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 내 전시장. <사진=양태훈 기자>

슈퍼 울트라HD TV에 적용되는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입체음향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갈 때 소리가 시청자의 머리 위쪽에서 들리도록 해줘 더욱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갤러리 모드는 사용자가 TV를 보지 않을 때, TV를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이나 그림 등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어 TV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슈퍼 울트라HD TV의 가격은 모델별로 55인치는 210만원~260만원, 65인치는 모델별로 350만원~39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2018년형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는 돌비비전 HDR(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한 HDR 방식), 테크니컬러 HDR(할리우드의 컬러 마스터링 업체인 테크니컬러가 정한 차세대 HDR 기술), HLG(Hybrid Log-Gamma, 방송 송출용 HDR 규격), HDR 10(표준 HDR 규격) 등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HDR(High Dynamic Range,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은 고명암대비 실현기술 중 하나로, 색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고 영상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해 화질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한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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