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가 5일 "대북 특사단은 김정은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당당하게 말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 활동이 뜸했던 김 전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 북핵폐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북 특사 사절단이 오늘 평양으로 가는데, 북한과의 대화에서 확실히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면서 "강력한 대북제재가 가해지는 시기인 만큼 특사단 파견으로 대북제재의 원칙이 한치도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김정은 정권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포착된다"면서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올림픽을 빌미로 북한에 하늘, 바다, 육지 통로를 모두 열어줬다. 이런 정책이 북한에 위기를 모면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5일 한국당 정책위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왼쪽부터)정진석 의원·김성태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홍문표 사무총장이 참석했다.<사진=최상수 기자> |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남북대화의 테이블에 핵 폐기가 올라오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없이는 남북대화가 없다는 것을 당당하게 국민 앞에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당 경제파탄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도 참석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권 1~2년 만에 경제파탄과 민생파탄이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문 정부 경제정책은 크게 두 가지 줄기"라면서 "최저임금을 최고수준으로 인상해 국민소득을 끌어올리는 소득주도성장론과, 공무원 수를 증원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지난해 기준 공무원 평균연봉은 6120만원이고 공무원 숫자는 100만명이다. 한 해에 공무원 월급으로만 60조원이 들어가고, 이들이 퇴직하면 매달 300만원의 연금까지 받는다"면서 "한달에 200만원도 벌기 어려운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에서 안락한 생활을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작년 한해 국민들이 낸 소득세와 기업들의 법인세를 합쳐봐야 264조원인데 그준 100조원 가량이 공무원 인건비와 관련 예산으로 들어간다"면서 "공무원은 줄이고 공무원 연금은 장기적으로 국민연금과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군산 GM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고 우리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겠다"면서 "대중영합 포퓰리즘 정책에 제동을 걸고 우리 당의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