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근희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이 공식 출범했다.
추진단은 5일 서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추진단 개소식을 열고, 추진단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이동호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 단장은 "AI를 제약산업에 적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며 "역사가 짧은 만큼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금방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들을 대신해 AI 신약개발 회사들을 이어주고,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유망분야로 꼽힌다. AI를 이용하면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AI를 통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고, 부작용이나 작용기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AI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계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이렇다할 선도 기업은 없다.
이 단장은 한국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는 규모가 작고, 정보통신(IT)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세계 경쟁에서 승산이 있는 나라"라며 "의료 데이터, 화학 데이터 등을 빠른 시간 안에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2019년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AI 신약센터 설립을 위한 전략 수립 ▲AI 플랫폼의 도입 및 운영 경험 축적 ▲한국 실정에 맞는 AI 개발 기반 조성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삼았다.
추진단은 또 센터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와 협력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에서 개별 업체를 접촉하기에는 여력이 안된다"며 "협회와 추진단이 국내 제약사들과 세계 AI 전문가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동호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 단장. <사진=김근희 기자> |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