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윤종남 이사회 의장를 포함해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5명을 교체했다. 당초 2~3명 교체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다. 또한 하나금융은 사내이사를 기존 3인에서 김정태 회장 1인으로 재편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홍진 전 한국예탁결제원 상무, 박시환 전 대법원 대법관, 백태승 전 연세대 로스쿨 교수, 양동훈 동국대 경영대 교수, 허윤 한국경제학회 이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윤성복, 박원구 등 2명의 사외이사는 재선임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윤종남, 송기진, 양원근, 김인배 이사는 퇴임했다. 차은영 이사는 임기가 2019년 주주총회까지로 남아 있다.
김홍진 상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 과장, 감사담당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박시환 후보는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천지방법원과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을 거쳐 법리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백태승 전 교수는 한국은행을 거쳐 연세대 법무대학원 원장 겸 법과대 학장, 한국인터넷법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관련 법 제도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다.
양동훈 교수는 한국회계학회장을 겸직 중이다. 한국은행을 거쳐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선임연구원,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다.
허윤 이사는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지난 2015년부터 KEB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을 거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구성을 위해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군을 추천 받아 엄격한 자격 검증과 심도있는 심의를 거쳐 후보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홍진, 박시환, 백태승, 양동훈 후보는 외부자문기관의 추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지난달 2일 이사회를 열어 김정태 회장을 사추위원에서 제외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허 윤 이사(임기 1년)를 제외한 4명의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1년 단위로 중임할 수 있고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의 임기는 1년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김정태 회장을 단독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등기임원이었던 김병호 부회장은 퇴진하고,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지주 경영에서 손을 뗀다.
이날 이사회는 "김병호 부회장(경영관리 부문장)과 함영주 행장(경영지원 부문장)이 지주사 사내이사로서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기능의 독립성 약화 및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사항을 반영해 이들 두 사람을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이 축소돼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