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홍주 기자] 인사청탁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이 전 의원은 검찰의 소환 시간이 임박한 7일 오전 9시 57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검찰에 출석하는 이 전 의원은 첫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휠체어를 타고 포토라인에 섰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이팔성 전 회장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돈 받은 것 인정하냐”, “국정원 특활비 아직 부인하냐”,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주에 소환인데 심경이 어떠시냐”, “오늘 끝까지 조사 받으실 수 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26일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직 시절인 2011년 초 국정원 간부로부터 1억여원의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이 2007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선거자금과 인사청탁 명목으로 8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48) 삼성전자 상무는 검찰조사에서 “이팔성으로부터 돈을 받아 이상득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 전 의원 조사를 마지막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사실상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의 출석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 측에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에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소환에 성실히 응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소환 날짜는 검찰과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기자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