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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워싱턴 발표문, 새로울 것 없어…위장평화"

기사등록 : 2018-03-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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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폐기라는 말 단 한마디도 없어"
"북미 대화 방해 안한다…하지만 핵 동결은 수용 못해"

[뉴스핌=이지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 발표에 대해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핵 폐기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개최된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 모두말씀에서 "오늘 워싱턴 발표문을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면서 "오늘 발표에도 핵 폐기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고 핵 실험 중단, 탄도 미사일 발사 중단이라는 말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에도 김정일이 조지 부시 대통령을 초청한 일이 있다. 언제나 저들은 궁지에 몰릴 때면 그런 식으로 쇼를 한다"면서 "하지만 결국 자기들 주장대로 하면 북핵은 지금 완성 단계를 지났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북핵 폐기이지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이 아니다"라면서 "위장평화 형태가 지속되어 본들 우리 5000만 국민은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일단 한국당은 북미 대화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데에 뜻을 모으는 분위기다.

홍 대표는 "북미 대화는 방해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대화 주제는 남북의 대화도, 북미 대화도 북핵 폐기가 돼야 한다. 핵 폐기가 아니라 북핵 동결 등의 협상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일단 북미 양측이 서로 만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만남이 성사되고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점에는 전적으로 환영하지만 이제부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협상 테이블에서 오갈지 예의주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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