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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무역전쟁 경계 속 완만한 상승

기사등록 : 2018-03-13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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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섹터 M&A 소식에 강세, 광산주는 약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무역전쟁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미국 고용 지표에서 시간당 임금 상승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진정된 데다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한 데 따른 탄력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사진=AP/뉴시스>

12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0.96포인트(0.25%) 오른 379.2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전날보다 71.71포인트(0.58%) 뛰며 1만2418.39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9.75포인트(0.13%) 떨어진 7214.76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31포인트(0.04%) 소폭 오른 5276.7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유틸리티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 전반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장중 RWE가 재생에너지 업체인 이노기의 지분 76.8%를 독일 이온(E.ON)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노기가 두 자릿수의 랠리를 연출했고, RWE와 이온 모두 각각 9%와 3% 선에서 상승했다.

반면 광산주는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따른 경계감이 번지면서 BHP 빌리턴이 약보합에 거래됐고, 리오 틴토가 0.2% 떨어졌다.

철강 튜브 업체인 테나리스 역시 0.6% 가량 내렸고, 아셀로 미탈 역시 0.5% 가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영국 런던의 주택 가격이 약 9년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 아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3개월 사이 런던의 평균 집값이 59만3396파운드(82만2447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 떨어졌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상승이 2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따른 전세계 증시의 상승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을 제시했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레베카 오키프 투자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증시가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상승 탄력을 회복했다”며 “고용이 대폭 늘어난 동시에 완만한 수준의 임금 상승이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 상승,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조시켰던 1월 수치인 2.9%에서 일보 후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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