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남북·북미정상회담 소식 모른다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北 관영언론서 일절 언급 없어"
대북 소식통 "핵보유국 명시…입장 바꾸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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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소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관영 언론은 남북·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소식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주민도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제안한 내용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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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AP>

이 소식통은 "북한에서 중요한 정책을 내세울 때는 반드시 주민에 대한 정치 학습을 진행한다"며 "아직 주민을 대상으로 교양사업을 하지 않고, 국영 매체에서도 전혀 언급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방향이나 발표에 대한 정리가 아직 안돼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 역시 "최근 접촉한 3명의 북한 주민 모두 정상회담 소식을 모르고 있었다"며 "북한 주민에 대한 정치학습이나 선전 등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이는 북한 체제의 근간이 되는 '핵 보유국'이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로 대표는 "(북한이)2013년 '당의 유일적영도체계 10대 원칙'에 핵보유국이라고 명시했다"며 "10대 원칙은 북한 체제의 기본 중의 기본이고,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최고의 강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것을 바꾸려면 (북한)체제의 성격 자체를 바꿔야 하니 어려울 수 있다"며 "북한 당국으로서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의 권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비핵화'라는 의제를 국내 외에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로 대표는 특히 "북한 입장에서 미국은 최대의 적이었고, 절대로 믿을 수 없는 적이고,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상대와 화해를 시도하는 점, 30년 동안 엄청난 돈을 투입하고 많은 희생을 감내하면서 개발한 핵과 미사일을 간단히 포기해도 되냐는 문제도 있고, 국내외에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결정한 이후에도 북한의 언론 매체는 미국에 대한 비난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어 대화 국면에 나선 북한의 의도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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