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상수 기자] 경기고 동문,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중림동성당 교우, 강원도민회 일동이 13일 오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민병두 의원 사퇴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들은 서명부를 전달하면서 "민병두 의원은 '성추행'에 휩싸일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민 의원의 적극적인 구명에 나섰다.
하지만 지인들의 구명 활동에도 불구, 민 의원은 13일부터 '피정(避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정은 모든 업무에서 벗어나 묵상·성찰·기도 등 수련을 갖는 것을 말한다.
주변에 따르면 천주교 신자인 민 의원은 당분간 수도원이나 성당에 기거할 예정이다. 민 의원측 관계자는 "모든 걸 내려놓았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민 의원은 당시 입장문을 통해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디에 있건 공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낸 당일 바로 국회의장실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10일 뉴스타파에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자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에 우원식 원내대표, 안규백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사실관계의 정확한 규명이 먼저라며 민 의원에게 사퇴 의사 반려 요청을 했다. 그러나 민 의원은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하며 끝내 사퇴를 강행했다.
[뉴스핌 Newspim] 최상수 기자 (kilroy0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