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법인세를 대폭 깎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올렸다. 또 투자 확대를 이유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높였다. 하지만 한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겠지만 한국 경제는 더딜 수 있다는 의미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9%로 상향했다. 또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9%로 올렸다.

OECD는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 세제 개혁 및 정부 지출 확대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이끈다고 봤다. 특히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9%로 올렸다. 또 내년 성장률은 2.1%에서 2.8%로 상향했다. OECD는 세제 개편과 정부 지출 확대가 미국 경제성장률은 이끈다고 분석했다.

<자료=기재부>

OECD는 또 완화적 재정 및 통화정책과 투자 회복을 이유로 EU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올렸다. 올해 전망치는 2.3%로 기존 예상치에서 0.2%포인트 상향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0.2%포인트 올린 2.1%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를 유지했다. OECD는 세계 고역 회복과 최저임금 인상·복지지출 확대에 따른 가계소득 확충 등을 경제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아울러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국의 정부가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통화 정책은 주요국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되 국가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재정정책은 생산성 향상과 투자 촉진, 포용적 성장 확대라는 중기적 관점에서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