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미리에셋대우는 에스엠에 대해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 인수는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밝혔다.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연구원은 15일 "에스엠이 키이스트와 에프엔씨애드컬쳐를 인수를 통해 콘텐츠 제작 사업 진출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증자로 인한 주권 희석보다 신사업 기대감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가능성, 광고와 콘텐츠 제작업 간 재무적 조화가 특히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효과로 에스엠 그룹의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에스엠이 국내 3위권 드라마 제작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며 "올해 에스엠 그룹의 드라마 제작 계열사(SM C&C, 에프엔씨애드컬쳐, 키이스트)에서 총 6~7편의 드라마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드라마 수주 증가와 보유 연기자 확대로 드라마 제작 시장에서 에스엠의 지배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작 편수 확대와 관련해 직접적 수혜를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가 주목 받은 이유는 글로벌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라며 "캡티브(Captive·그룹사 물량) 채널 유무, 지적재산권(IP) 귀속 구조, 제작비 규모, 크리에이터 노하우 등에서 에스엠이 다른 드라마제작사에 비해 열세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스튜디오드래곤이나 제이콘텐트리와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다.
전날 에스엠은 키이스트 지분 25.1%를 500억원(주당 2570원)에, 에프엔씨애드컬쳐(이하 애드컬쳐) 지분 30.5%를 300억원에 각각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에스엠은 각 사의 1대 주주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인수 완료 시점부터는 연결 기준으로 실적을 인식한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