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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서 탄광 개발용 장비 수입 움직임...대북제재 완화 대비

기사등록 : 2018-03-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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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산하 조선금강무역총회사 주도
탄광 개발 위한 벨트, 광산용 모자 등 수입 지시
대북 소식통 "中과 비밀리에 거래선 확보 타진"
남북·북미회담 계기 대북 제재 완화 기대 높아져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이 4월과 5월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대북제재 완화를 대비해 석탄 수출 재개를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16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노동당 소속 '조선금강무역총회사'를 비롯한 해외무역 회사들이 석탄 수출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탄광 개발용 벨트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무역회사가 외화벌이를 위한 석탄 수출을 준비하고 있고, 탄광 개발에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면서 "북미회담이 성사되면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미리 대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내 탄광에서 일하는 주민들.<사진=조선의 오늘 캡처>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해외무역 회사들은 당국의 정보를 독점하면서 대북 제재 완화를 빠르게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북한 매체는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접견했다는 소식을 전한 후 추가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조선금강무역총회사가 석탄 수출을 준비하는 것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미국과 사이가 좋아지면 돈을 벌 수 있는 무역 길이 열린다고 보고, 이를 북한 당국이 주도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금강무역총회사는 노동당 재정경리부 산하 무역회사로서 최근 군대보다 권한이 막강해지고 있다"며 "최고지도자(김정은)가 의도하고 있는 방향을 빠르게 알고 대처하면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같은 무역회사라고 해도 힘 없는 회사들은 무역 관련 공식방침이 내려오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무지한 상태"라며 "하지만 금강무역회사처럼 막강한 회사들은 국제 정세와 국내 정보는 물론 정부의 움직임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무역회사들은 석탄과 광물 등의 수출 재개를 위해 대량의 탄광 개발용 벨트와 광산용 모자, 전등 등을 비공식적으로 중국 해관(세관)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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