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전진바이오팜이 '연어 에이즈'라 불리는 바닷이(Sea Lice)의 치료용 천연소재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15일 개최된 서울 강남쉐라톤호텔에서 연구 성과 발표식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해양 수산 기술연구 기관으로 평가 받는 CATC(Center for Aquaculture Technologies Canada) 연구진과 함께 '천연 식물추출물 소재를 이용한 연어 에이즈 치료제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CATC의 수석 연구 담당자 마크 브레이스란드(Mark Braceland)는 관련 결과 발표를 통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천연소재에서 사료첨가제와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며 "오늘 날 바닷이 치료 기술이 부족해 속수무책인 연어 양식 시장에, 해당 천연소재가 상용화 될 경우 이는 '수산업계의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 업체인 마린 하베스트의 연어 시장 연구자료에 따르면 세계 연어 생산량은 2012년 70억 유로(한화 약 9.2조 원)에서 2016년 130억 유로(약 17조 원)까지 증가해 4년 만에 85% 가량 고성장했다. CATC가 추산한 연어 에이즈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총 시장규모의 7%에 이르는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진바이오팜은 현재 바닷이 치료제에 대한 국내 특허와 국제특허출원제도인 PCT(Patent Cooperation Treaty)를 출원했으며, 올 해 노르웨이를 포함한 12개국 지적재산권 획득까지 추진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당 치료제 기술을 향후 연어를 비롯한 각종 어류 양식에서 발생하는 아가미 흡충, 백점충 등과 같은 다양한 기생충 치료제 개발 영역으로 확대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10월 기술성 평가를 완료한 전진바이오팜은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내달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