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이철성 경찰총장이 문무일 검찰총장의 '경찰 수사권 부여 불가론'에 대해 "시대가 요구하는 큰 틀에서 사법구조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철성 청장은 이날 광주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지난 13일 문 검찰총장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밝힌 의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개특위 보고에서 문 총장은 "국가사법경찰은 중앙집권적이고 민주통제가 약하다"라며 "국민 인권보호 차원에서 검사의 수사지휘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뉴시스> |
이에 대해 이 청장은 "협의해 가면 공통분모가 나올 것이다"라며 "늦어도 4월까진 정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문 총장이 사개특위 보고에서 함께 지적했던 경찰의 정보 기능에 대해선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라며 "활동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으로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렸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이 청장은 오는 2023년까지 광주 중부경찰서 신설을 마무리짓겠다고도 공언했다.
현재 광주에는 동·서·남·북·광산 등 5개 경찰서가 있지만 도심 확장 등으로 인해 치안 기능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청장은 또 고(故) 백남기 농민 유족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물대포로 맞아 생긴 후유증으로 사망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었다.
이 청장은 "백남기 농민의 보성 생가를 찾았지만 유가족을 만나지 못했다"라며 "아직까지 마음 속 응어리가 남아 있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