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서울시가 세계적 권위의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싱가포르 총리 리콴유의 이름을 딴 이 상은 지속가능한 시민 터전을 만드는 데 성과를 낸 도시에 주어지는 '도시의 노벨상'으로 유명하다.
역사문화재생사업 대상인 청계천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이 16일 싱가포르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서울시를 2018년 수상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스페인 빌바오, 미국 뉴욕, 중국 수저우, 콜롬비아 메데인에 이어 5번째 수상도시가 됐다.
시는 보행재생(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과 역사문화재생(청계천 복원), 산업재생(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시민 참여로 추진한 도심재생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은 “서울은 도심 공동화와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면서 전면철거 대신 시민참여를 통한 재생방식을 택했다”며 “이를 통해 보행재생, 산업재생, 역사문화 재생도시로 변혁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도시계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히고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뤄낸 도시 혁신의 결과와 원동력인 시민참여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주인은 시민이다. 작은 정책부터 마스터플랜까지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다”며 “이 상의 주인공은 서울시민이며, 함께 만든 새로운 서울의 노하우가 세계도시가 가지는 공동 문제를 해결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시상식은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개최된다. 시는 수상도시에 주어지는 상금 약 2억5000만원을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 우수정책 해외진출 및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