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19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원 부총리로 선출된 한정(韓正, 65세) 상무위원은 평생을 상하이에서 일해 온 대표적인 상하이방이다. 한정은 장쩌민(江澤民)계로 분류됐지만 시 주석의 상하이 서기 당시 맺은 인연과 공직 시절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9기 1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서열 7위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했다.
한정 부총리 <사진=바이두> |
한정 상무위원은 19일 중국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제7차 전체회의에서 쑨춘란(孫春蘭) 정치국 위원, 후춘화(胡春華) 정치국 위원, 류허(劉鶴) 중앙 재경 영도소조 판공실 주임과 함께 국무원 부총리로 선임됐다.
1954년 4월 상하이에서 태어난 한정은 화둥(華東)사범대학에서 국제관계와 경제학으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산당에는 1979년 5월 입당했다.
상하이 창고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주룽지(朱镕基) 당시 상하이 시장 눈에 들면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02년 한정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일원이 됐으며, 이듬해에는 49세에 상하이 시장으로 발탁, 50년 내 가장 젊은 시장으로 취임했다.
한정과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정은 상하이 대리 서기를 맡고 있었는데, 시 주석이 상하이시 서기로 오자 그는 성심성의를 다해 도왔다. 당시 시 주석은 그의 업무 능력에 감탄했고 둘은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고 한다.
시 주석이 베이징 정치 중앙 무대로 옮겨간 후, 후베이성 당서기였던 위정성(兪正聲)이 상하이시 서기로 왔다. 이때도 한정은 적극적으로 그의 업무 수행을 도우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정은 위정성과 의기투합해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숱한 성과를 남겼다.
2012년 위정성이 정협 주석 겸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하면서 한정은 상하이 당서기를 맡았다.
지난해 19기 1중전회에서 한정은 서열 7위로 상무위원에 입성했으며 올해 양회에서 부총리로 선출됐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