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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살아있네" 아시아 건설시장 수주 순항

기사등록 : 2018-03-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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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0억원 인도네시아 복합화력 수주하며 11조 수주 '청신호'
'래미안' 강남·부산 위주 1만1000가구 분양 채비

[뉴스핌=서영욱 기자]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 '리딩 건설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부활의 청신호를 쏘아올렸다. 

3년 가까이 주택사업 신규 수주를 중단해 주택사업 철수설 논란에 있었던 삼성물산은 최근 해외수주를 토대로 '권토중래'에 나서고 있는 것.

올해 한해 동안 해외와 국내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전략 기조를 유지하며 '내실다지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신규수주 총 11조20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철저한 현지화로 해외시장에서 전체 수주의 50% 이상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자바-1 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의 텃밭은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다. 지난해 4분기 싱가포르 최초 복층형 도로공사(6805억원)와 홍콩뉴타운 매립공사(4759억원)를 수주하며 매출 개선을 견인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주력시장을 중심으로 인접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텃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략시장을 확대 성과는 올해 첫 수주로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와-원((Jawa-1) 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복합화력 발전소다. 삼성물산은 주기기 담당인 GE파워, 현지업체인 PT메인도(Meind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 전체 공사금액은 1조원으로 삼성물산 지분은 510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중동시장 역시 사업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며 "기존 초고층, 인프라, 복합화력 플랜트 상품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강화하고 신사업인 중소형 석탄발전이나 신재생 발전에도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택사업도 강남이나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물산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10조3310억원. 신규수주는 더디지만 건설부문이 보유한 총 수주잔고 29조9840억원 중 3분의 1 가량이 주택사업이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올해 분양은 총 1만10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을 개발한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올해 삼성물산의 마수걸이 수주가 될 전망이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는 전용 59~115㎡ 총 1497가구로 이 중 6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다음달부터는 강남권 분양이 예정돼 있다. 4월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 단지와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일반분양이 연이어 대기중이다. 서초우성1차는 전용 59~238㎡ 총 1317가구 중 232가구를, 상아2차는 전용 71~84㎡ 총 679가구 중 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에서 연내 분양 예정인 3곳은 모두 대단지 아파트 단지다. 오는 7월 동래구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일반분양 2485가구)를 비롯해 11월 연제구 거제2구역(일반분양 2759가구), 12월 부산진구 연지2구역(일반분양 1360가구)이 분양 예정이다. 

수도권은 오는 8월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1-2구역(일반분양 497가구)과 11월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일반분양 661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최치훈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이영호 사장이 새 수장으로 선임됐고 사옥도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처음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도 영입했다. 글로벌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생산성책임자(CPO) 출신의 필립 코쉐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도 큰 틀에서의 변화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며 "경영전반에 걸친 혁신도 계속해 확고하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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